2016년 3월 21일 월요일

결단의 골짜기에 사람이 많구나, 결단의 골짜기에 심판의 날이 이르는구나 (2)


인간에게 계시하실 것이 있는데 누구를 통해 계시되어야 할까, 그 통로가 문제가 된다. 하나님 말씀으로서의 성경을 믿는 자라야 한다. 중에서도 그야 물론 "찾는 자, 구하는 자, 두드리는 자" 가운데에서 택정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자에게 문이 열린다고 약속하신 까닭이다. 

그러면 어떤 나라 국민 중에 그런 통로가 있을까. 그야 물론 세계에서 가장 고난 받는 즉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이들을 가장 혹독하게 핍박하는 국가일 것이다. 왜냐면 제물이 없이는 그 어떤 은혜의 일도 내려질 수가 없는 까닭이다. 옛 소련, 중국 등지에서도 숱한 고난을 받아 왔지만 한반도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왜냐면 지금까지 줄곧 탄압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북한에서 나오는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찬찬히 성경을 뜯어볼 수 있을 그런 여유가 없다. 너무나 옥죄고 욱박지르는 핍박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분단된 한 쪽으로서의 남한일 것이다. 왜 한반도를 지목하느냐 하면 이 핍박 외에도, 세계 선교로 나설 인적 자원이 가장 알차고 풍부한 나라로서 자격 요건을 두루 갖춘 한반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어를 유창하게 함으로써 가장 먼저 자국민부터 정확한 복음으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

죄가 무엇이고 의(선)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는데 그 가장 적합한 교훈을 역사적으로 지닌 나라가 한반도다. 다시 말해 이공 순신의 나라이다. 공동체 의식을 가장 이상적으로 그 본보기로서 보여주고 있는 예가 이공의 임진왜란의 무대였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도시대 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교회 부흥 운동이 일어난 것이 1907년의 한국이다. 1850년대의 미국 기도회 부흥운동과 쌍벽을 이룬다. 한국 교회 부흥도 바로 그 정오 기도회(noonday prayer meeting)를 선교사들이 본받아 이루어진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한국민족의 역사적 배경이다. 지능지수 세계 1위라는(도시 겸 국가인 홍콩을 제외하면) 민족답게, 영원 세계에 대한 동경이 남달랐었다. 그래서 빛이 나오는 것으로 믿은 동방으로, 동방으로만 말 달려 온 것이다. 그 증거로 주변 민족으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평판을 들었으며, 사후 세계가 있음을 확신하여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성대하게 치르는 것으로 이름이 났었다. 빛을 상징하는 백의를 즐겨 입은 민족이었다. 한국에 처음 선교사로 나온 이들까지 기독교 국가인 자기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 의식이 강한 데에 놀라고 말았을 정도다.


기독인의 분포가 많은 그만큼 순절자도 많았던 나라다. 지금까지 흘린 이 피로써 단단히 굳혀져 있는 토대 위에 계시의 꽃은 피어나게 되어 있다. "나를 사랑하는 자에게 나를 나타낼 것"(요 14:21)이라는 약속을 분명히 하셨다. 즉 당신을 계시해 주시겠다는 언질을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한반도 겨레여, 일어서라, 계시를 받아, 동으로 왔던 그 옛 시절 발길을 돌려 서(西)로, 서쪽으로 말을 달려 나갈 때다. 

이만한 조건이면 누구나 충분히 넉넉하게 계시를 받을 수 있다. 우리 각자에게 충분히 당신을 나타내실 것이다. 우리 민족은 동기 부여만 잘 되면 한강의 기적만 아니라 세계의 예루살렘(세계 선교의 출발지)을 이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타골이 말한 동방의 등불로만 그치지 않고 세계의 등불로서 제 빛을 발할 때가 온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세계로 나아가라. 거침 없이 나아가라. 그리고 복음으로써 세계를 정복하라. 

그리고 뒤에 남은 이들은 그들을 적극적으로 제사장의 기도로써 밀어주는 힘의 원동력으로 자신을 불사르라. 활활 타오르게 하라. 보급 기지 없이는 전방 부대가 나아갈 수 없다. 충직한 기도의 보급창의 역할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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